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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영화] 발레리나

나는 요즘 하루 종일 집에서 공부하면서 지내는 대신 밥 먹을 때만큼은 무언갈 보면서 먹는다. 물론 식사 중 TV 시청 같은 게 그렇게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지금은 따로 영화나 드라마를 볼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기 때문에 밥 먹으면서 동시에 내 취미 활동 중 하나도 할 겸 그 시간만큼은 공부 생각도 하지 않을 겸 해서 그렇게 한다. 원래는 드라마나 서바이벌 예능 같은 컨텐츠를 위주로 봤었는데, 최근에 《데블스 플랜》을 끝내고 나니 딱히 끌리는 시리즈물이 없었다. 그래서 이제는 영화를 봐 볼까 싶었다. 뭘 봐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넷플릭스 상의 우리나라 영화 시청 순위 리스트 중 1위에 위치해 있는 걸 보기로 했다. 제목은 《발레리나》. 사실 며칠 전부터 내 넷플릭스 메인 페이지에 계속 떠 있어서 포스..

26) 잠 적게 자도 괜찮은 사람들 부럽다

이번 주 내내 많이 피곤했다. 아마 지난달 말부터 잠을 줄여서인 듯하다. 처음 10일 정도는 괜찮았지만, 그때 누적된 피로가 이번 주 나를 덮친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눈꺼풀이 무겁다. (얼른 쓰고 자야지) 6시간에서 6시간 반 정도를 자는데도 나에게는 부족한 양인 것 같다. 여태껏 스스로에게 수차례 실험을 해 본 결과, 나는 최소 7시간 이상의 수면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항상 부러워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잠을 많이 자지 않아도 별 문제 없이 생활이 가능한 사람들이다. 나도 많은 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시스템으로 설계된 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종종 상상해 본다. 나는 늘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해야 할 일들도 끊이지 않는 편이다. (해야 할 일들이 주어진다기보단 스스로 할 ..

매일의 생각 2023.10.14

25) 나의 감정에 솔직해진다는 것

나는 블로그 글을 쓸 때 잔잔한 피아노 음악이나 앰비언스 소리 등을 듣는데, 지난 며칠 간 계속 음악을 들었어서 오늘은 오랜만에 내가 가장 애정하는 앰비언스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하나 골라서 틀어놓았다. 이걸 듣고 있으니 지금 당장 글로 풀어내고 싶은 감정이 스미기 시작했다. 그래서 원래 쓰기로 마음 먹었던 주제는 다음으로 미뤄두고,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지금 나는 외로움과 같은 무언가를 품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정확히 어떤 감정인진 잘 모르겠다. 외로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형용하기 어렵다. 그런데 나는 원래 외로움을 잘 느끼는 사람은 아니어서 이런 감정이 드는 것이 흔치는 않다. 그래서 사실 이런 끝없는 외로움 같은 것이 나를 찾아왔을 때 그것을 떨쳐내려..

매일의 생각 2023.10.13

24)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40분 간 아파트 단지 전체 정전이 되었다. 한국전력공사에서 점검을 나왔기 때문이었다. 전기가 모두 끊겼던 그 40분은 올해 들어서 가장 조용했던 40분이었던 것 같다. 집 안의 모든 전자제품들이 작동을 멈추었고, 와이파이가 꺼져 인터넷도 쓸 수 없었다. 물론 휴대폰 데이터를 써서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볼 수도 있었지만, 전기가 끊겼다는 이유로 절대 짧지 않은 시간인 40분을 허비하기 싫었다. (사실 무엇보다 데이터를 아끼고 싶었다.) 그래서 노트북을 열어서 어제 필기해놓은 내용들을 복습했다. 요즘 MS 오피스 원노트에 필기하는데, 해당 앱은 인터넷 없이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휴대폰으로는 열품타 앱을 켜서 공부 시간을 측정하는 데만 데이터를 사용했다. 눈으로 ..

매일의 생각 2023.10.12

23) 인간에게 욕심이란

신기하다. 어른이 된 후로 자연스럽게 뉴스로 국내외 소식을 듣는 것이 꽤 재밌는 활동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유튜브로 뉴스 클립 영상들을 틈틈이 보곤 한다. 고등학생 때 대학 수시 전형을 위해 선생님들께서 그렇게 보라고 하실 때는 재미 없는 뉴스를 도대체 왜 봐야 하나 싶었는데 말이다. 암튼 뉴스를 통해 세상 이곳저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들을 때마다 커지는 궁금증이 있었다. 왜 인간은 욕심을 버리지 못할까. 사실 꽤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질문인데 무슨 이유에선지 지난 일주일 동안은 그 질문에 거의 꽂혀 있다시피 했다. 왜 인간은 욕심을 버리지 못할까. 그러다 오늘 아침 양치를 하다가 문득 그에 대한 나름의 답이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적응과 ..

매일의 생각 2023.10.11

22) 나의 감정, 글로 개워내기

방금 생화학 두 번째 퀴즈를 데드라인 전에 제출했다. 내일부터 다시 여기 내 블로그에 나의 생각들을 적어나갈 것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마음 한 켠이 가벼워지는 듯하다. 처음엔 그저 자유롭게 생각나는대로 글을 한 번 끄적거려 보고자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을 시작했는데, 적다 보니 단순히 생각들 뿐만 아니라 그날의 내가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서도 종종 묘사하곤 하는 것 같다. 긍정적인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속에 있던 것들을 글로 개워내고 나면 마음이 한층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나도 잘 몰랐던 나의 감정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같고,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된 원인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무엇보다도 미친듯이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로부터 조금 벗어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일기 ..

매일의 생각 2023.10.10

21)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공부하는 일상 - 2

오늘은 긴 글을 쓸 수 없을 듯하다. 아주 짧게 신세한탄 같은 것만 좀 하려 하니 양해 바란다. (하긴, 어차피 일기 비슷한 건데 뭐 어때.) 내일이 생화학 수업 두 번째 퀴즈 제출일인데, 아직 그 퀴즈를 풀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공부가 덜 끝났다. 게다가 오늘 낮에 책상 앞에 앉아서 졸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잠시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게 좋겠다 판단하여 2시간 정도 낮잠까지 자 버린 바람에 오늘 새벽 1시까지 공부해야 할 판이다. 기상 미션 때문에 내일 6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그럼 내일 또 수면 부족으로 하루종일 졸고 있으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다. 일단 오늘 자기 전까지 퀴즈 범위에 해당하는 수업 수강과 필기를 다 끝내고, 내일 하루는 퀴즈를 푸는 데 쓰는 것이 계획이다. 첫 번째 퀴즈..

매일의 생각 2023.10.09

[고전 소설] 이방인 (L'Etranger) -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이방인』 이라는 소설은 이번에 처음 접하는 게 아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고, 나의 흐릿한 기억을 되짚어 보면 고등학생 때 학교 과제의 일환으로 읽어본 적이 있는 것도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는 독서의 맛에 눈을 뜨기 한참 전이고, 대입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활동과 공부만 하느라 책 뒤표지에 있는 줄거리만 대충 읽고 넘어간 듯하다. 그러다 약 한 달 전, 유튜브에서 카뮈와 삶의 부조리 관련 영상을 본 이후로 『이방인』 을 다시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뮈와 삶의 부조리는 '매일의 생각' 첫 번째 글 주제였다: 2023.09.17 - [매일의 생각] - 1) 우리는 모두 죽는다) 1) 우리는 모두 죽는다 첫 번째 일기인데 너무 무거운 주제로 시작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어젯밤..

20) 오늘 너 생일이길래 연락해봤어. 생일 축하해! 잘 지내지?

매일 아침 나의 단잠을 깨워버리는 휴대폰 알람 소리는 종종 나를 짜증나게 한다. 아, 너무 피곤한데. 더 자고 싶은데. 그냥 다시 침대에 누워버릴까. 잠시만 한 5분만 더 눈만 붙이고 있다가 일어나면 안 될까. 아니야, 바로 일어나야지. 다시 누워버리면 일어나기 더 힘들어져. 얼른 침대에서 나와서 이불 개고 오늘 할 일 해야지.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10초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침대 끝에 걸터앉아 폭풍처럼 몰아치는 이러한 내적 갈등을 겪는 나는 대부분 바로 일어나는 것을 선택한다. 오늘 아침도 마찬가지였다. 창문을 열고 화장실로 가 얼굴에 물을 끼얹으며 정신을 차리려 했다. 그러곤 방으로 돌아와 불을 켜고 양볼과 이마에 총 세 장의 토너 패드를 올려놓았다. 5분 정도 토너가 피부에 흡수될 동안 책상 ..

매일의 생각 2023.10.07

19) 다음 날의 하늘

* 먼저 읽어보면 좋은 이전 글: 2023.10.05 - [매일의 생각] - 18) 오늘의 하늘 18) 오늘의 하늘 생화학 수업을 수강하기 시작한 이유로 솔직히 블로그 글을 쓸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다. 그래도 매일 조금씩이라도 그날의 무언가를 기록하기로 스스로와 약속을 했기 때문에 너무 바쁠 때는 livelyhheesun.tistory.com 나는 공부나 다른 일을 하다가도 블로그에 쓰고 싶은 글 주제가 생각나면 내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는 포스트잇에 기록해놓는다. 혹시나 나중에 잊어버릴 때를 대비해서이다. 그렇게 포스트잇에 적힌 글감은 이제 거의 10개가 되었다. 하나씩 블로그에 써나가고 싶지만, 현재 나에게 블로그보다 더 중요한 석사 입시 준비 공부가 나의 그런 바람을 막아선다. 특히 요즘처럼 공부..

매일의 생각 2023.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