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9

49) 2024년 첫 일기

작년이 끝나갈 때 이 카테고리에 마지막 글을 업로드한 후 이제야 2024년의 첫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러니까 3개월 반만인 것이다. 그동안 너무 바빴다 - 사실 지금도 무척 바쁘기 때문에 바빠서 글을 못 썼다는 건 아마 핑계에 불과할 것이다. 그냥 글 쓰는 걸 잠시 쉬고 싶었던 것 같다. 블로그 휴식기였던 3개월 반이라는 기간 동안 나의 일상에는 변화가 있었다. 진학을 원하는 랩실에 컨택을 넣어 인턴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러고보니 벌써 인턴 한 지 2개월이나 되었다) 새로운 분야로의 커리어 전환을 위해 요즘 평일, 주말 구분 없이 매일 집과 스터디카페를 오고 가며 나름 열심히 살고 있다. 랩실 구성원들과 교수님과도 대면으로 만났고, 친해짐에 있어서 몇 단계를 벌써 거친 것 같다. 다들 좋고 배울 점이 많..

매일의 생각 2024.03.17

47)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공부하는 일상 - 3

그저께 생화학 수업 진도를 완료했다. 사실 약 2주 전 진도가 밀리기 시작했을 때는 과연 수업 진도를 계획한 날까지 모두 끝낼 수 있을까 의문이었지만, 운동 시간 아껴서 공부하는 데 쓴 보람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아직 시험이 남아 있기 때문에 생화학 수업 자체가 마무리지어진 건 아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해당 수업에 대해서는 복습 모드에 돌입했다. 시험도 잘 쳐서 꼭 수료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니, 수료해야 한다. 그러니까 복습 철저히 하고 시험 준비 완벽하게 해서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생화학 과목이 어느 정도 매듭지어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 과목인 유전학 수강을 시작하기에 앞서 생화학 진도 따라가느라 끝내지 못했던 유기화학과 생물학 인트로 과목을 12월이 시작되기..

매일의 생각 2023.11.16

46) 아침형 인간 vs. 저녁형 인간

요즘 공부하는 게 일상이어서인지 내가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 인간인지에 대한 고민을 자주 하게 된다. 보통 아침형 인간이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생산적인 일을 했을 때 능률이 오르고, 반대로 저녁형 인간이면 밤 늦게 혹은 새벽에 하는 일의 능률이 오르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나는 가끔 공부에 집중이 잘 되지 않을 때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지금이 나의 피크 타임이 아닌 건가. 그래서 내가 지금 집중을 못하고 있는 건가. 일반적으로는 그냥 삶을 살아가다 보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경험적 데이터를 통해 알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아침형인 것 같은데. 오후 5 - 6시 넘어가는 순간 난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히더라. 나는 완전 저녁형이야. 새벽엔 진짜 무슨 일이든지 완전 집중 잘 돼. 그러나 나는 아무..

매일의 생각 2023.11.15

45) 유산소 운동이 진짜 최고인 듯

지난 달 마지막 주부터 조금 나태해지면서 생화학 수업 진도가 밀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번 밀리기 시작하니 좀처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나의 일상적 활동들을 모두 하면서 공부량 또한 늘리려면 잠을 줄이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일상적 활동들 중 일부를 몇 주간 잠시 포기하는 방법을 생각해봤다. 하지만 그렇게 나의 생활 패턴에 큰 변동을 주게 되면 다시 그 패턴으로 돌아가려 할 때 너무나도 힘들 것임을 나는 굉장히 잘 알기 때문에 일상 패턴은 유지하되 그 안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그 결과 수업 진도를 어느 정도 앞서갈 때까지는 운동 종류와 루틴을 바꾸기로 했다. 원래는 일주일에 근력 2시간 두 번, 유산소 1시간 두 번에 해당하는 운동을..

매일의 생각 2023.11.14

44) 아니 왜 아직 모기가 있는 거야 진짜

불과 몇 시간 전에 있었던 일이다. 자고 있는데 갑자기 내 오른쪽 귀를 통해 나의 본능적 소름과 거부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소리가 아득히 들렸다. 에에엥... 하지만 그때 나는 잠이 거의 안 깬 상태였기 때문에 몸만 대충 뒤척이고 이불로 최대한 귀를 막고 다시 잠들었다. 그리고 얼마 뒤 이번엔 내 왼쪽 귓가에서 그 소름 돋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에에에엥... 이건 백퍼 모기다. 눈이 번쩍 뜨였다. 충분히 자고도 아침에는 늘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나인데, 어떻게 모기 소리만 들리면 자다가도 바로 각성 상태가 되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바로 내 방 불을 켰다. 크림색 벽에 붙어 있는 까만 모기 한 마리가 보였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원래 내 방에 있던 전기 모기 채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렇..

매일의 생각 2023.11.13

43)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나에게 있어서 빼빼로 데이는 그저 상술일 뿐이고 아무 의미가 없는 날이다. 가끔 먹고 싶을 때 사 먹으면 되고, 굳이 빼빼로 데이를 챙길 필요성을 이제 더 이상은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더 어렸을 때 나에게 빼빼로 데이는 엄청난 이벤트의 날과도 같았다. 빼빼로 데이에 친구들에게 줄 빼빼로를 가방에 챙겨서 무척이나 설레는 마음으로 등교하곤 했다. '내가 이걸 주면 친구들이 좋아하겠지? 나는 오늘 빼빼로를 얼마나 받게 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벼웠다.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친구들과 빼빼로를 나눠 먹었고, 얼른 집에 가서 남은 빼빼로를 다 먹을 생각에 하굣길도 신이 났다. 참 순수했던 것 같다. 고작 빼빼로 하나 때문에, 365일..

매일의 생각 2023.11.11

42)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인간은 누구나 가슴 속에 후회를 품고 살아간다. 그 규모와 수엔 차이가 있을지라도 후회가 전혀 없는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기에 과거의 어느 한 순간에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라며 곱씹을 때가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 안에도 수많은 크고 작은 후회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주로 현실에 지칠 때 그 후회들을 떠올리며 상상과 이상의 세계로 넘어가보곤 한다. 물론 하루종일 그것들에 매몰되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해서 잡을 수 없는 이상만 추구하는 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의자나 소파에 가만히 등을 기대어 그런 도피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기억하는 한 가장 오래된,..

매일의 생각 2023.11.10

41) 내 마음 지키기

며칠 전 나는 또다시 유튜브 쇼츠의 늪에 빠져 무려 한 시간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꼰대희 채널 영상 중 일부가 담긴 쇼츠였는데, 게스트 분이 악플 때문에 마음 고생을 꽤나 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 같다. 그러자 꼰대희가 이런 말을 했다. "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주워서 내 가슴에 꽂지 말아라." 순간 뒤통수를 한 대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 나는 물론 방송 출연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악플에 시달릴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누구나 일상적 인간 관계 속에서도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아주 쉽게 마주칠 수 있고, 내 뒤에서 나를 향한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나쁜 소문이 돌 수도 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야 그들 자유기 때문에 그럴..

매일의 생각 2023.11.09

40) 내 성격에 대한 고찰 (4) - ___J

[먼저 읽어 보면 좋은 관련 포스팅] 11) 내 성격에 대한 고찰 (1) - I___ 오늘부터 4일 동안은 MBTI로 내 성격에 대한 나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참고로 나는 MBTI 신봉자는 아니지만 과몰입러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일단, 블로그 소개란에도 적혀 있지만, 내 MBT livelyhheesun.tistory.com 15) 내 성격에 대한 고찰 (2) - _N__ 지난 발행글 2023.09.27 - [매일의 생각] - 11) 내 성격에 대한 고찰 (1) - I___ 에 이어 나의 성격, 그 두 번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11) 내 성격에 대한 고찰 (1) - I___ 오늘부터 4일 동안은 MBTI로 내 성격 livelyhheesun.tistory.com 30) 내 성격에 대한 고..

매일의 생각 2023.11.08

39) 오늘 포스팅 하기 싫다

오늘 할 일이 너무 많아서인지, 피곤해서인지, 며칠 째 머리가 아파서인지, 블로그 포스팅 하는 데 시간을 들이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사실 오늘 하루 스킵할까도 생각했지만, 대충 뭐라도 기록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억지로 글쓰기 창을 열었다. 그런데 솔직히 오늘은 쓰고 싶은 주제가 없다. 물론 생각날 때마다 기록해놓은 주제들은 여럿 있지만, 그 중 딱히 끌리는 건 없다. 나는 종종 우선순위가 더 높은 일이 밀려 있을 때 그 일을 제외한 나머지 할 일들은 모두 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한 번에 여러 일을 해내는 것이 잘 안 되기도 하고, 죽도 밥도 안 될 바에야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만 파고 드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이다. 오늘 내 상태가 그런 듯하다. 어제 설정해 놓은 공부..

매일의 생각 202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