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5

[최은영 소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사실 나는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가 장편 소설인 줄 알고 구입했는데, 알고 보니 소설집이었다. 소설집을 읽는 것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였을까. 처음 책을 받고 나서 장편이 아니라는 사실에 약간의 실망감도 느꼈지만, 읽다 보니 짧은 호흡의 이야기들도 상당히 몰입감 있었고, 무엇보다 부담 없이 편하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여태껏 장편만 읽어 왔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 편의 단편들로 쉬어 가는 것도 좋은 것 같았다. 책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는 우리의 일상과 주변에서 아주 쉽게 보고 들을 수 있는, 그렇지만 새롭고도 낯선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가정, 회사, 사회 등의 여러 집단에서 발생하는 권력의 차이에 기인한 불합리. 그 불합리가 맺어 준 관계에 놓인 사람들.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서로에..

[정지아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고전 소설] 이방인 (L'Etranger) -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이방인』 이라는 소설은 이번에 처음 접하는 게 아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고, 나의 흐릿한 기억을 되짚어 보면 고등학생 때 학교 과제의 일환으로 읽어본 적이 있는 것도 같기 때문 livelyhheesun.tistory.com [고전 소설] 데미안 (Demian) -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데미안』 은 이전에 읽었던 『이방인』 에 이어 두 번째 고전 소설이다. [고전 소설] 이방인 (L'Etranger) -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이방인』 이라는 소설은 이번에 처음 접하는 게 아니다. 워낙 livelyhheesun.tistory.com 앞서 읽은 두 편의 소설은 나로 하여금..

[고전 소설] 데미안 (Demian) -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데미안』 은 이전에 읽었던 『이방인』 에 이어 두 번째 고전 소설이다. [고전 소설] 이방인 (L'Etranger) -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이방인』 이라는 소설은 이번에 처음 접하는 게 아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고, 나의 흐릿한 기억을 되짚어 보면 고등학생 때 학교 과제의 일환으로 읽어본 적이 있는 것도 같기 때문 livelyhheesun.tistory.com 사실은 읽을 계획이 없었던 책인데, 『이방인』 을 다 읽어갈 때쯤 엄마 방에 놓여 있는 걸 발견하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데미안』 또한 이번에 처음 접한 책이 아니다. 워낙 유명한 고전 작품이다보니,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지만 제목은 수없이 들어보았다. 특히 고등학생 때 전공이 영독일어과였기 때문에 독일 ..

[고전 소설] 이방인 (L'Etranger) -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이방인』 이라는 소설은 이번에 처음 접하는 게 아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고, 나의 흐릿한 기억을 되짚어 보면 고등학생 때 학교 과제의 일환으로 읽어본 적이 있는 것도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는 독서의 맛에 눈을 뜨기 한참 전이고, 대입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활동과 공부만 하느라 책 뒤표지에 있는 줄거리만 대충 읽고 넘어간 듯하다. 그러다 약 한 달 전, 유튜브에서 카뮈와 삶의 부조리 관련 영상을 본 이후로 『이방인』 을 다시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뮈와 삶의 부조리는 '매일의 생각' 첫 번째 글 주제였다: 2023.09.17 - [매일의 생각] - 1) 우리는 모두 죽는다) 1) 우리는 모두 죽는다 첫 번째 일기인데 너무 무거운 주제로 시작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어젯밤..

[영문 소설] The Holiday - T. M. Logan

여태껏 정말 많은 영문 소설들을 집어들어왔다. 그러나 완독을 한 책은 아마 한 권도 없었을 것이다. 첫 번째 챕터까지만 읽고 어디 방 한 구석에 처박아 놓고는 5~6년 정도가 지나 발견해 갖다 버리는 것만 반복되곤 했다. 그러다 2023.09.21 - [매일의 생각] - 5) 가을은 독서의 계절에서 언급했듯 작년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게 되면서 1년 간 공항을 이용할 기회가 종종 있었다. 5) 가을은 독서의 계절 어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더니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바람도 꽤 불어서 이젠 창문을 열어놓고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그 바람을 쐬면 약간 추운 것 같기도 하다. 여름 내내 너무 더워서 오지 livelyhheesun.tistory.com 그때마다 습관적으로 공항 서점에 들러 책을 구입하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