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최소 두 번은 아침 조깅을 한다. 원래는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즉 야외에서 뛰는데, 오늘 아침 날씨를 보아하니 그렇게 했다간 감기 걸리는 건 시간 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오전 6-7시 기온이 10도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제부터 밖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도 꽤 위협적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아파트 단지 대신 헬스장에서 런닝을 하기로 했다. 잠옷에서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헬스장 가방도 챙긴 후 오전 6시 50분 경 집을 나섰다. 아파트 1층 현관문이 열리고 밖으로 내 다리 하나를 내놓는 순간 차갑고 매서운 초겨울의 바람과도 같은 녀석이 나를 둘러쌌다. 기모 추리닝 바지와 히트텍, 기모 후드티, 그리고 후드 달린 후리스 집업까지 단단히 입고 나오길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