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의 평생 친구

[영문 소설] The Holiday - T. M. Logan

Hazel Y. 2023. 10. 1. 12:23

여태껏 정말 많은 영문 소설들을 집어들어왔다.

 

그러나 완독을 한 책은 아마 한 권도 없었을 것이다.

 

첫 번째 챕터까지만 읽고 어디 방 한 구석에 처박아 놓고는 5~6년 정도가 지나 발견해 갖다 버리는 것만 반복되곤 했다.

 

그러다 2023.09.21 - [매일의 생각] - 5) 가을은 독서의 계절에서 언급했듯 작년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게 되면서 1년 간 공항을 이용할 기회가 종종 있었다.

 

5) 가을은 독서의 계절

어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더니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바람도 꽤 불어서 이젠 창문을 열어놓고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그 바람을 쐬면 약간 추운 것 같기도 하다. 여름 내내 너무 더워서 오지

livelyhheesun.tistory.com

 

그때마다 습관적으로 공항 서점에 들러 책을 구입하곤 했다.

 

오늘 추천할 책은 T. M. Logan의 The Holiday이다.

 

 

석사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8월 중순~말쯤에 아는 동생 두 명과 함께 한 런던 여행을 마치고 네덜란드로 돌아가는 길에 런던의 어느 공항에서 구입했다.

(런던의 어느 공항을 이용했는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 오늘 내 메일함을 뒤져 그때 이용한 공항명을 알아냈다. 런던 게트윅 공항이다.

 

딱히 미리 생각해놓은 사고 싶은 책은 없었기 때문에 서점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베스트셀러 코너로 직행했다.

 

1위인 책은 별로 끌리지 않았다.

 

물론 아주 재밌고 흥미롭고 좋은 책일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뭔가 베스트셀러 1위라서, 주변에서 많이들 읽으니까, 해서 책의 질에 대해 깊이 따져보지 않고 그냥 사는 사람들의 구매도 많이 포함된 순위일 것 같다고 생각했던 까닭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2위 선반에 놓여있던 책을 집어들었다.

 

앞 표지를 훑어보았다.

 

Seven Days

Three Families

One Killer

 

범죄 스릴러인 듯했다.

 

페이지 수를 확인해봤다.

 

총 480 페이지였다.

 

좀 두꺼운가 싶었지만, 그래도 평소에 범죄 스릴러물을 재밌게 보는 편이라 더 이상의 고민 없이 셀프 계산대로 향했다.

 

그 후 보딩을 기다리며 아마 다섯 페이지 정도 읽었을 것이다.

 

엥, 싶겠지만, 그렇다.

 

공항에서 책을 사는 습관이 있었다고 했지, 책을 제대로 읽는 습관이 있었다고는 하지 않았다.

 

귀국 후 그렇게 구입해온 책은 총 세 권이 되었다.

 

이제는 정말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어든 첫 책이 바로 The Holiday였다.

 

하루종일 공부만 해도 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쁘긴 하지만 주 5일 하루에 적어도 30분은 독서에 시간을 쓴 결과, 어제 드디어 완독을 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재밌었고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스토리라인이 정말 탄탄하고, 마지막까지도 끝나지 않는 반전이 나로 하여금 충격에 충격을 거듭하고 항상 다음 챕터에는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하게 했다.

 

거의 우리나라 드라마 급의 엔딩이 매 챕터가 끝날 때마다 배치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내용은 혹시나 읽어보게 될 이들을 위해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이 한 마디는 하고 싶다.

 

그야말로 미친 전개의 소설이고,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어렵게 쓰인 책이 아니기 때문에 B2 레벨의 영어를 구사하는 분들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B2/C1 레벨 이상이라면 더욱 빠져들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해당 도서는 국내의 경우 알라딘과 예스24에서 13,680원에 구입할 수 있다. (2023년 10월 1일 기준)

+ 찾아보니 한국어 번역본도 20,700원에 판매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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