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집에서 혼자 공부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방법을 활용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렇지 않으면 해이해져버리는 건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종 챌린지와 미션에 참여하는데, 그 중 하나가 열품타 기상미션이다.
열품타는 공부러들에게는 상당히 유명한 앱이라 많이들 알 거라 생각한다.
난 2021년 3월부터 열품타 스터디 그룹을 하나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대학교 졸업 후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까지 6개월, 그리고 귀국 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기상 미션에도 참여해 생활 패턴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미션에 참여할 때 약간 불편한 점은 이미 시작된 미션의 데이오프 날짜는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신청할 때 신중히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중 미션의 경우 2회, 주말 미션의 경우 1회밖에 데이오프 가능 날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정말 신중해야 한다.
그래서 아깝게 미션에 실패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선 앞으로 한 달 동안의 개인 일정을 미션 신청 전에 미리 다 정해서 데이오프 날짜를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시 말해, 친구들과의 약속을 최소 일주일 전, 길면 거의 한 달 전에 잡아야 한다.
지난 주 금요일 일기에서 언급했듯이 생물정보학 석사 입학 준비를 하는 동안은 한 달에 한 번만 친구들을 보기로 스스로와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저께부터 다음 달에 만나고 싶은 친구들에게 연락을 슬 하기 시작했다.
연락을 한 친구들 중 한 명은 내가 기억하기로 약사로 거의 3년째 일하고 있다.
아직 만날 일정은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로 안부 정도만 묻는 아주 짧은 대화였지만, 그 속에서 나는 인간으로서 버리고 싶지만 쉽게 버릴 수가 없는 '부러움' 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부러움.
타인을 더 많이 부러워 할 수록 자신은 더 불행해지고 비참해진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부럽다는 것은 스스로와 타인을 비교하는 것에서 비롯하는 것이고, 비교는 불행을 낳는다.
행복한 비교는 없거나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 친구가 부럽다고 느낀 이유는 그 짧은 순간에 공부만 하느라 탄탄한 커리어와 소득이 전혀 없는 나 자신과 벌써 수 년 동안 일을 하면서 자신의 소득으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그 친구를 비교했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불행해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돈도 안 벌고 뭐 하는 인간일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이러한 생각들에 의해 잠식 당할까봐 그것들을 얼른 털어내려 노력했다.
나는 잘 하고 있어,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앞으로 빛을 발할 거야, 라고 되뇌며 스스로를 그 비교 속에서 꺼내려고 노력했다.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속도대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삶의 속도와 자신의 것을 비교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10대에 엄청난 성공을 하고, 누군가는 30대에 처음 대학교에 입학하고,
누군가는 20대에 아이를 낳고, 누군가는 40대에 첫 가정을 꾸린다.
이처럼 모두들 각자 다른 형태로, 다른 페이스대로 삶을 살아간다.
인간의 삶은 커리큘럼이란 게 없다.
정답도 없다.
따라서 비교의 의미도 없다.
맞고 틀리고의 개념도 없다.
굳이 정답을 만들자면, 그저 각자가 원하는 대로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사는 것이 정답인 것이다.
- 25.644살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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