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짧게 쓰겠다.
나는 헬스장에 다닌다.
하루종일 공부만 해도 시간이 촉박한 건 사실이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운동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 운동을 안 하면 온 몸이 찌뿌둥하고 갑갑한 느낌 마저 든다.
그래서 매일은 못 하더라도 일주일에 최소 두세 번은 헬스장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열심히 땀을 흘려야 몸이 개운해진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공복으로 웨이트를 하러 헬스장에 갔다.
원래 운동할 때는 폰을 최대한 안 보려고 노력한다.
운동에 집중을 오롯히 할 수 없게 되기도 하고,
특히 운동 세트 사이에, 카톡 온 게 있나, 앱 알림 온 게 있나, 하면서 보기 시작하면 그 잠깐의 휴식이 너무나도 편하고 달콤해서 다음 세트를 다시 진행하는 게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운동 중에 휴대폰을 전혀 보지 않는 건 아니다.
최소한으로 보려고 노력할 뿐.
무튼 운동을 하다가 챌린저스 앱을 켰다.
(챌린저스는 우리나라 대표 생활 습관 및 챌린지 앱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라 생각한다. 공부 시간 인증, 독서 습관 등의 목적으로 지난 달부터 아주 유용하게 사용 중인 앱이다. 혹시 아직 사용해본 적이 없다면, 꼭 한 번 사용해보길 강력 추천한다. 회원 가입 시, 추천인에 'hazelyoon' 을 입력한다면, 실패한 인증을 1회 만회할 수 있는 인증패스 1개와 만보기 포인트 혜택이 있으니 참고바란다.)
'헬스장 가기' 투두에 완료 체크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메인 페이지에 떠 있는 새로운 공식 챌린지들에 대한 참여 공지를 보게 되었다.
늘 그렇듯 다양한 챌린지들이 새롭게 개설되었지만, 이름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문구가 있었다.
'D-100'
뭐야. 올해가 벌써 이 정도밖에 안 남았다고?
아 물론 정확히는 D-103이다.
그래도 100일이나 103일이나.
고등학교 1학년 초반에 선배 언니들이랑 선생님들께 들은 말이 있다.
고1은 눈 감았다 뜨면 지나가고
고2는 눈 감으면 지나가고
고3은 눈을 채 다 감기도 전에 지나간다.
그 때 당시에도 정말 맞는 말이라고 느꼈는데,
고등학생 때 뿐만 아니라 그냥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 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가는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 매 해 시간이 가는 속도는 미치도록 더 빨라지고 있다.
이토록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달려만 가는 시간 속에서
매일 밤 잠들기 전, 오늘 하루 참 알찼다, 열심히 살았다,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
- 25.627살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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