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뭘 했다고 벌써 2023년이 끝나는 거지. 그래도 돌이켜 보면 나에게 있어 2023년은 끝없는 변화와 도전, 그리고 성장의 한 해였던 것 같다. 2023년의 시작은 프랑스 파리에서 맞이했다. 당시 나는 네덜란드 석사 유학생이었고, 유학 전부터 알고 지내던 동생이 마침 파리에서 교환학생 중이라 이번 새해는 그곳에서 한 번 보내볼까 싶어서 방문했다. 파리에서 짧은 뉴이어 홀리데이를 보내고 네덜란드에 돌아간 나는 인턴십과 논문 때문에 바로 다음 날부터 일상으로 복귀해야 했다. 그래서 1월은 인턴십 하는 회사에도 적응하고 논문 주제도 정하느라 한 달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게 정신 없이 보냈던 것 같다. 그러다 부모님을 통해 친할머니의 부고를 듣게 되었고, 잠시라도 가족과 함께 있고자 2월은 5일 동안 ..